SYDE'주말에 몰아서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면 바로 망합니다
안녕하세요, SYDE의 제이현입니다. 😎
일요일 밤 11시, 혹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아... 이번 주말에도 넷플릭스만 보다가 끝났네. 내 사이드 프로젝트는 도대체 언제 하지?"
평일엔 퇴근하고 피곤해서 못 하고, 주말엔 밀린 잠 자느라 못 하고. 매주 반복되는 자책감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오늘 글을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이 게으르거나 열정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니에요. 단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다루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이거든요. 본업이 있는 직장인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주하기 위한 현실적인 시간 관리 비법, 지금 바로 공개할게요! 🚀
우리가 매번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감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배웠던 종 모양의 곡선, '정규분포 그래프'를 우리 감정에 대입해 볼까요?

출처: https://www.scribbr.co.uk/stats/the-standard-normal-distribution/
오른쪽 끝 상위 5%: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진 상태. 당장이라도 세상을 바꿀 앱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열정 뿜뿜' 상태예요.
왼쪽 끝 하위 5%: 번아웃이 오거나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최악의 상태고요.
가운데 볼록한 90%: 퇴근 후 지옥철을 뚫고 집에 돌아와 "아, 피곤하다. 씻기도 귀찮다"라고 느끼는 우리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태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해요. 우리는 상위 5%의 열정이 넘치는 상태에서 계획을 세우고, 정작 실행은 90%의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죠.
상위 5%의 텐션으로 짠 무리한 계획(ex.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코딩하기)이 90%의 일상에서 지켜질 리가 없습니다. 성공하는 사이드 프로젝터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에요. 나의 일상 90%가 '방전 상태'라는 걸 겸허히 인정하고, 이 피곤하고 귀찮은 상태에서도 기계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이깁니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까요? 저는 평일과 주말의 업무 성격을 완전히 이원화해서 접근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해요.
🔋 배터리 10%의 평일
가벼운 '서칭과 기획'으로 리듬 유지하기 퇴근 후에는 무거운 작업(각 잡고 코딩하기, 백지에서 디자인 시작하기 등)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어차피 뇌가 지쳐있어서 효율도 안 납니다. 대신 하루 30분~1시간 정도 가볍게 핀터레스트를 보며 레퍼런스를 찾거나, 경쟁 서비스를 써보거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노션에 끄적이는 '재밌고 지루하지 않은 일'만 하세요. 평일의 목표는 진도를 빼는 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 프로젝트의 맥락(Context)이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 배터리 80%의 주말
일주일에 딱 하루, '딥 다이브(Deep Dive)' 주말 중 하루는 4~5시간 정도 각을 잡고, 평일에 가볍게 모아두고 기획해 둔 것들을 폭발적으로 실행에 옮기세요. 평일에 미리 "주말엔 이 버튼 디자인하고, 이 API 붙여야지"라고 생각을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고민 없이 바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일과 주말의 업무를 분리하면 평일에 아무것도 안 했다는 죄책감은 사라지고, 주말의 업무 효율은 극대화됩니다.
"주말에 몰아서 하려고 했는데, 자꾸 소파에 눕게 되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요..."
당연합니다. 집은 원래 쉬라고 있는 공간으로 우리 뇌에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니까요. 내 얄팍한 의지력을 시험하지 말고, 딴짓을 할 수 없는 '물리적인 환경'을 억지로 구축해야 해요.
가장 좋은 건 무조건 노트북을 들고 집 밖으로(카페, 도서관 등) 나가는 것입니다. 남들의 시선이 존재하는 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일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만약 사정상 집에서 해야 한다면, 잠옷 대신 '외출복'으로 갈아입어 보세요. 청바지를 입고 셔츠를 걸치는 것만으로도 뇌는 "아, 지금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일하는 시간이구나"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몸에 약간의 긴장감과 불편함을 주는 것만으로도 늘어지던 텐션을 확 끌어올릴 수 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런 고비가 옵니다.
"내가 주말까지 반납하며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아무도 안 보지?", "사용자도 없는데 이거 계속 만드는 게 맞나?"
이때 필요한 마인드셋이 바로 '맨땅에서 노 젓기'예요.

출처: MBCentertainment
많은 사람들이 물(트래픽, 성공, 폭발적인 반응)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으려고 하면 이미 늦어요.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는 마른 흙바닥에서도 묵묵히 노를 저으며 나의 '실행 근육'을 키워둬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물이 들어왔을 때 놓치지 않고 폭발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거든요.
이것저것 욕심부리며 다 건드리지 말고, 내가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한두 가지만 정해서 묵묵히 밀고 나가보세요. 우리는 본업이 있는 직장인이잖아요? 당장 사이드 프로젝트가 망한다고 생계가 위협받지 않아요. 당장의 결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틸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우리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특권입니다. 😎
오늘 당장 무언가를 완성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퇴근 후 여러분의 상태는 '지치고 피곤한 90%의 상태'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오늘 밤엔 딱 '10분'만 타이머를 맞추고, 내 아이디어와 관련된 레퍼런스 이미지 하나만 찾아보세요. "이것만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가 무기력을 끊어내는 첫 단추가 됩니다.
혹시 이 과정조차 혼자 하기 외롭고 막막하다면? 언제든 저희 SYDE 커뮤니티로 찾아와 주세요!
🚀 사이드프로젝트,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SYDE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1,400여 명의 메이커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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